올해로 3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윤 씨는 지난해 10월 ‘유기농 서리태’에 대해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윤 씨가 생산하고 있는 서리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한 유기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산물’로, 여기에 더해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에 도전한 것. 친환경ㆍ유기농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려는 결심에서다.
윤 씨는 “현재는 개인으로 저탄소 인증을 받았는데 작목반 전체가 저탄소 인증을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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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밭을 얕게 갈아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윤 씨는 “과거 깊게 밭갈이를 할 때보다 기름 사용이 적고 매연 배출도 적어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사용한 농자재와 사용 유류량 등 농식품부로부터 확인을 받아야 하는 것도 한둘이 아니었다. 먼저 옥수수를 수확하고 서리태를 파종하는 윤 씨로선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다.
윤 씨는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영농일지에 더해 어떠한 농자재를 썼고 유류는 얼마나 썼는지를 확인받아야 한다”며 “옥수수와 서리태를 같이하다 보니 복잡해서 준비하기가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번거롭고 복잡하지만 더 많은 농가가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받았으면 한다는 바람이라고 한다. 올해까지 시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가 농가에 실질적 보조를 해줘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윤 씨는 “저탄소 인증을 우선 많이 받아서 환경을 지키는 데에 농가가 조금이라도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농가 보조를 해주는 친환경 인증과 같이 저탄소 인증도 실질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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