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하우스는 지난해 위례신도시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테라스하우스는 청약 당시 3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권에는 웃돈이 5억원 가까이 붙었다. 용인의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의 테라스하우스에도 2억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이 꼽는 테라스하우스의 인기는 희소성이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촌에서 기존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테라스하우스의 입주자가 된다는 것 자체가 특권처럼 여겨진다. 게다가 수백가구 중에서 단 몇 채에 불과해 희소성은 더 높아진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보니 값은 자연스레 높아지게 마련.
건설업계에 따르면 테라스하우스의 인기는 수요자와 건설사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준다. 수요자는 차별화된 주거 형태와 부동산 가치 상승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한편, 건설사는 인기가 저조한 저층세대를 수월하게 분양할 수 있는 돌파구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법적으로 아파트 1층에 특화설계된 지하층 제공이 가능해져 이런 저층 프리미엄 현상은 향후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달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부지에 공급되는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 한신공영이 경남 창원시 진해에 21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창원 한신휴플러스 오션파크, 경북 칠곡군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등에서 이 같은 테라스하우스나 지하층 특화설계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
| 수도권 테라스하우스 아파트 전경. GS건설이 특허 등록한 지하층 세대분리형 특화설계 |
유승종합건설은 이달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공급하는 한내들 퍼스티지 저층 일부세대에 전용 121㎡의 대형 테라스를 갖춘 테라스하우스를 선보인다. 아울러 최상층은 펜트하우스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74~124㎡ 총 860가구로 구성된다.
한신공영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260번지 외 13필지에서 창원 한신휴플러스 오션파크의 견본주택을 오는 21일 오픈하고 테라스하우스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총 684가구가 전용 69~84㎡의 중소형단지로 구성됐으며, 저층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1층 일부 세대는 테라스와 복층이 제공된다. 최상층에는 테라스와 다락방을 구성해 대형 못지않은 특화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은 진해만의 오션뷰를 3.5~4BAY로 넓게 조망할 수 있고, 뒤로는 진해드림파크의 힐링숲과 천자봉 산림욕장의 녹지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남율2지구 15블록에 분양되는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차에는 1ㆍ2차에 적용돼 수요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층 세대 지하 다락방 개념의 멀티룸을 다시 선보인다.
지하 다락방은 입주민 취향에 따라 영화 감상실이나 서재, 아이 놀이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8층, 10개 동, 총 835가구로 전용면적 59㎡ㆍ74㎡ㆍ84㎡ 등 중소형 주택으로만 구성된다.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3월 분양 예정인 돈암 코오롱하늘채에도 경사진 지형을 활용한 테라스하우스가 일부 저층세대에 설계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ㆍ84㎡ㆍ113㎡로 구성되며 총 629가구 중 2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돈암동 일대 500가구 이상단지의 공급이 오랜 기간 없었고 기존 아파트들과는 차별화된 상품력과 계약금정액제, 중도금무이자 등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내걸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에는 테라스까지 갖춘 소형 평면이 선보일 예정이다.
방과 거실의 전면부에 테라스가 모두 설치된다. 테라스하우스는 전용 59㎡부터 대형까지 골고루 배치된다. 이 단지는 최고 35층 51개동 3658가구, 59~192㎡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