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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웨이 ‘現代速度’…글로벌 조명을 받다
서들턴 ‘현대방식…’ 출간
불과 50년도 안돼 글로벌 5위 완성차업체로 성장한 현대차ㆍ기아차의 성공을 다룬 간행물이 최근 해외에서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른바 한국의 정치ㆍ경제 상황와 무관하지 않은 현대차그룹만의 독특한 기업문화와 발빠른 의사결정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성공을 이끌었다는 게 핵심이다. 2000년대 초반 중국 진출과 함께 주목받았던 현대속도(現代速度)가 서구사회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컨설팅업체 브리징컬처월드 CEO이자 한국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불리는 돈 서들턴은 이달 초 ‘Hyundai Way: Hyundai Speed(현대방식(길):현대속도)’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의 성공 이유와 관련된 질문이 많은데 이에 대한 해답은 별로 없다는 것이 집필 이유다.

현대차ㆍ기아차 미국 공장의 상호 문화교육 등을 맡았던 그는 책에서 2005년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당시 한국에서 온 팀과 미국에서 합류한 현지팀 사이에서 점차 긴장감이 고조됐다. 결국 한국인은 미국인을, 미국인은 한국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차)가 원인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해 서들턴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미국 관리자는 업무 등과 관련해 문서화한 정책과 절차가 담긴 현대방식을 원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ㆍ기아차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현대만의 방식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들턴은 현대ㆍ기아차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이 같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한국적인 요소가 성공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서들턴은 “현대는 풍부한 도전의 역사, 혁신과 긍정의 유산을 갖고 있다”며 “책을 통해 현대속도라는 현대차그룹의 고유한 기업문화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들턴은 2012년에도 현대ㆍ기아차의 초창기와 제품 발전을 다룬 ‘Hyundai and Kia Motors The Early Years and Product Development’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워낙 한국의 자동차산업을 다루는 책이 없기 때문에 당시 시장 반응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한국의 자동차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었다” “어떻게 현대차ㆍ기아차가 완성차업체가 될 수 있었는지 알고 싶어서 읽었다” 등의 평가가 나왔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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