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뉴욕과 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겹쳐 큰 폭으로 떨어지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1.19포인트(1.41%) 내린 1만6108.89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1.86포인트(1.17%) 빠진 1846.3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62.91포인트(1.46%) 하락한 4,260.4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관련 지표는 좋았지만 또다시 위기가 감돌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 600 지수는 전날보다 1.1% 하락한 324.51에 장을 마쳤다. 최근 5주 만에 최저치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0% 내린 6553.78, 프랑스 CAC40 지수는 1.3% 하락한 4250.51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1.9% 내린 9017.7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럽 증시는 중국 경제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 이상 내린 바 있다.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가 가까워지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야전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서방국은 더 강한 제재를 경고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크림 자치공화국 주민투표에 감시단을 파견하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국가 통계국은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동기보다 8.6%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9.7%는 물론이고 시장의 전망치인 9.5%에도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1∼2월 소매판매 역시 작년 동기보다 11.8% 증가해 시장 예상치 13.5%를 밑돌았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