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문화재청은 “최근 제주 용천 동굴 호수 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어류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이라는 종의 하나로, 이 어종은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이 확인됐으며 우리나라에는 그 중 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귀 어류의 크기는 3.44cm로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유미끈망둑속(Luciogobius) 어류보다 머리가 크며, 피부는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하며 눈은 매우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희귀 어류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유사 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사이트크롬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 어류가 약 6000년 전에 용천동굴 내부로 유입된 뒤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쳐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하여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의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희귀 어류 발견 소식에 누리꾼들은 “희귀 어류 발견, 신기하게 생겼네”, “희귀 어류 발견, 플라나리아 생각난다”, “희귀 어류 발견, 올챙이같기도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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