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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에서 온 그대’ 운석, 그 정체는?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지난 일요일 밤 수원 기흥 대구 목포 등 곳곳에서 관측된 별똥별, 그 잔해 하나가 경남 진주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 농장에서 발견됐는데 운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진흙에 처박힌 검은 색 돌 모양의 이 물체는 노출된 부분만 폭 20cm에 길이 30cm. 만약 운석으로 정식 판명되면 국내에 떨어진 것으로는 가장 큰 것이 된다. 1943년 11월 전남 고흥군 두원면 성두리 한 야산에서 발견된 국내 1호 운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보관 중)의 10배 정도라고 한다.

지난 9일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유성 쇼 장면

운석은 희소성 때문에 가치도 엄청나다. g당 10만 원 정도. 이럴 경우 진주 운석은 적어도 50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운석의 소유권은 땅 소유자가 아닌 발견자가 갖게 되는 데 이번에 농장주인은 그야말로 돈벼락을 맞은 셈이다.

최근에 열렸던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에 사용된 운석은 g당 236만 원으로 무려 순금의 40배에 달한다. 러시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13년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인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운석을 수거해 운석메달(별메달)을 만들어 운석우가 쏟아진지 1주년이 되는 날인 2월 15일 금메달을 딴 선수 7명에게 수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도 이날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운석 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을 누렸다. 

경남 진주 농가에 떨어진 운석 추정 물체

그렇다면 운석의 정체는 대체 뭘까. 별똥별, 다시 말해 유성이 지구로 떨어지면서 덜 타고 남은 돌이다. 철 니켈 규소 외에도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특이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워낙 희소성이 커 금보다 더 값진 대접을 받는다.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대부분 타버리지만 엄청난 크기의 유성은 잔해를 남기게 된다. 지구에 충돌하거나 바다로 떨어지는데 외국에는 운석 전문 채집꾼들도 많다고 한다. 남극빙하 밑에는 많은 운석이 매장돼 있어 국가 간 자원 전쟁의 새 목표물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소치올림픽 운석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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