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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된 노인 性문화의 그늘…성매매 관련 범죄ㆍ성병감염도 늘어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노인 성문화가 음지로 몰리면서 성매매 관련 범죄가 빈발하고 성병 감염 수치도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성관계를 미끼로 60대 노인을 유인, 돈을 훔쳐 달아난 A(37ㆍ여) 씨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 씨 지난달 16일 공원에서 60대 노인 만나 ‘성관계를 맺자’며 여인숙으로 데려가 현금과 체크카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2001년부터 대구 공원 일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면서 돈을 훔쳐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들은 성매매 사실이 집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다”며 “이런 점을 이용해 협박하는 범죄가 많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의 성문화가 최근 크게 변했지만 이에 따른 사회적 준비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성병에 감염된 남성은 2001년 1만4873명에서 2010년 3817명으로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남성 감염자는 2001년 55명에서 2010년 82명으로 증가했다. 60세 이상 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자 역시 2001년 21명에서 2010년 80명으로 2.4배 늘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2011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노인의 83.5%가 성에 관한 지식 습득 경로에 대해 ‘젊었을 때부터 혹은 친구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습득한 것’이라고 답했다.

안태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은 “올바론 성 관련 지식과 태도를 전달하기 위해 노인 대상 성교육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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