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오공대 일본산 향나무 조경, 시민들 거센 반발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 구미시와 국립 금오공과대학교가 일본산 향나무로 조경을 치장해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10일 구미시가 지난 4일 금오산 애국지사박희광선생지상 바로 옆 수령 80년 안팎의 일본산 가이즈카 향나무를 600m 떨어진 대관정 입구로 이식한 한 느티나무를 심었다고 밝혔다.

이는 “항일 독립투사 동상 옆 일본 향나무는 안 된다”는 구미경실련의 성명서 발표와 시의회 청원 통과, 시민들의 여론에 따른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구미경실련은 이 같은 지역사회 변화에 따라 금오공대도 대학본부, 벤처 창업관, 학생회관 앞 잔디광장 조경을 도배한 일본산 가이즈카 향나무를 주요지점 조형(포인트) 식재는 이식하고, 나머지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가이즈카 향나무가 일제강점기 우리민족을 일본인으로 의식화, 말살하기 위한 황국신민화 식민정책의 하나로 초등학교 등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 강제로 심은 나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배경을 가진 나무를 국민세금으로 운영하는 국립대가 자발적으로 심었다는 것은 무지의 소산치고는 지나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구미경실련 관계자는 “금오공대가 신평동에서 양호동으로 이전을 완료한 게 2004년인데 같은 해 준공해 전면 정원을 가이즈카 향나무로 도배한 벤처 창업관과 달리 2010년에 준공한 대학본부 건물까지 전면 정원과 측면 녹지공간을 가이즈카 향나무로 도배했다는 점은 참으로 개념없는 모습”이라며 “대학본부 건물은 총장실이 있는 대학의 얼굴로 금오공대는 ‘삼일절과 광복절 행사에 부적합한 대학’임을 반성하고 국립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