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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백두혈통’ 3남매 그들은?
형 김정철
20대 초반시절 김정은 제1국방위위원장
  [헤럴드경제=황해창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권력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다.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김여정이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투표하러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한 김 제1비서를 수행하는 모습과 투표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 특히 북한 매체들은 평소와는 달리 처음으로 김여정을 김 제1비서의 수행자로 호명해 눈길을 끌었다.

따라서 김 제1비서와 부모 동일혈육인 친형 김정철(31)과 김여정이 어떤 역할을 해 낼지에 궁금증이 커진다. 김정철은 다소 내성적 성격에다 다소곳한 품성, 그리고 무엇보다 결단력 결여 등을 이유로 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 의해 권력승계 라인에서 배제돼 또 다른 주목을 받은 인물. 워낙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베일에 가려져 있다 보니 그를 둘러싼 오보 역시 잦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그의 의지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권력 시스템에서의 판단 결과인지는 불명확하다. 

알려진 바로는 김정철 역시 최고 권력자이자 자신의 동생인 김정은 못지않게 외국 풍물에 익숙하고 영화감상이나 게임과 농구를 즐기는 등 로열패밀리나 특수계층 자녀 면모를 지녔다는 게 정설이다. 그도 김정은 체제가 공고해지면 막내 김여정과 마찬가지로 권부 중심권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다른 한편으론 그가 할아버지 김일성 시절부터 김 씨 직계 패밀리에게만 허용된 동해안 일대 별장 등 특수 시설을 중심으로 권력이면 생활에 익숙해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여동생 김여정
그렇다면 김여정은? 앞서 지적한 대로 이미 권부 진입이 가시화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 초기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공식석상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이번처럼 격식을 갖추진 않았다. 많은 북한전문가들은 김여정이 고모이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유일혈육이고 최근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의 존재와 정체성을 빼다 닮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어린 시절 등에 업고 다실 정도로 각별했던 동생 김경희와의 관계 못지않게 김정은 제1위원장과 김여정 역시 서로 의지하며 각별한 남매사이를 유지하고 있고 3남매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스위스 등 유럽 유학을 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역할이 초미의 관심거리다. 이미 국방위 과장 직책을 맡았다는 분석도 있다. 김경희 당비서가 1976년 30세 나이에 당 국제부 부부장에 발탁 됐듯이 김여정 역시 이번 투표를 통해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김여정은 당분간 오빠를 근접 수행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정은 집권 2년차, 이른바 백두혈통 3대째인 김 제1비서와 형 김정철과 여동생 김여정, 이들 3인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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