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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차 부진 속 고속 질주 인피니티, 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가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인피니티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며 ‘나 홀로’ 질주를 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7일 발표한 2월 수입차 등록대수 통계에 따르면 인피니티는 한 달간 26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 1월에 기록한 판매량 80대에 비해 230%가량 수직 상승한 것이며 작년 동월 97대에 비해서도 172.2% 증가한 수치다. 인피니티의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이 93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인피니티의 판매량 급증에는 Q50의 ‘대박’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월 17일 출시된 Q50은 보름도 안되는 기간동안 총 218대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디젤 엔진이 탑재된 주력 모델인 Q50 2.2d 모델은 최근 국내 시장에 불고 있는 중형 디젤 세단의 인기를 반영하듯 213대나 판매됐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지난 2월 말까지 사전 계약된 차량만 430여대”라며 “물량 부족으로 인해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Q50을 앞세운 인피니티의 선전은 한 달만에 일본차가 국내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하는데도 한 몫 했다. 지난 1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 1만4849대 중 1450대로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한 자리대 점유율로 떨어진 일본차는 지난 2월에는 인피니티의 성장 속에 점유율 11.4%(1585대)로 한 달 만에 한 자리대 점유율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인피니티가 신차 효과로 인한 ‘반짝’ 성공이 아님을 증명하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높은 산이 있다. 무엇보다 지난 6일 한국지엠이 출시한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시작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국산차들이 연이어 디젤 중형 세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칭 LF 쏘나타) 디젤 모델의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며 기아차 역시 내년 완전 변경 모델과 함께 디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도 하반기에 SM5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만큼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Q50의 첫 달 판매 성적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뛰어난 성능과 풀옵션까지 갖춰졌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된 만큼 앞으로의 디젤 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경쟁에서도 선전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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