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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호주서 10년간 81억달러 세금 회피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세계 최대 IT기업 애플이 호주에서 지난 10년간 90억 호주달러(미화 81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세금을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현지언론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파이낸셜리뷰는 ‘애플세일즈인터내셔널’의 10년간의 금융계좌를 분석한 결과 애플이 호주에서만 89억 달러(이하 호주달러) 규모의 비과세 수입을 거둬갔다고 주장했다. ‘애플세일즈인터내셔널’은 애플이 아일랜드에 세운 자회사이며, 아일랜드는 기업 총매출에 대해 0.7%만 과세해 세금 천국으로 불리우는 지역이다.

지난해 애플은 호주에서 세전이익으로 8850만달러만 벌었다고 발표했지만, 실은 호주에서 20억달러가 싱가포르를 통해 아일랜드로 보내졌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선 역외 탈세 방지를 위해 회원국 간 조세정보를 자동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런 조치는 특히 디지털과 인터넷 부문 기업들이 세계에서 과세율이 낮은 지역을 찾아 이익을 조정함으로써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당시 회의 참석에 앞서 애플과 구글 같은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 사이에서 “(역외탈세가) 계속해 일어나고 있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각국 정부가 국제조세 절차와 관련해 철저하게 재검토해야한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오는 9월 호주 북부 케언즈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 글로벌 환경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는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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