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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동산 큰손들, 식지 않는 ‘시드니 사랑’
[헤럴드경제=심동열 기자] 2009년 호주 외국인투자법 개정 이후 호주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는 ‘왕서방’들의 투자액이 7년 뒤엔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불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중국인 투자자와 중국계 이민자가 호주 부동산 시장에 240억 달러(약 25조6천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되며, 그 들이 향후 7년간 440억 달러(약 46조8000억원)를 투자할것으로 전망됐다고 6일 호주 국영 ABC방송이 전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호주에서 신축되는 주택의 12% 가량을 중국 구매자들이 사들이고 있으며, 그 비율이 시드니에선 18%, 멜버른에선 14%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같은 중국인들의 투자금 유입이 호주의 주택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작년 8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파악돼 전년보다 4배나 늘어났으며, 집값 폭등 상태인 호주 시드니 등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시드니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해 2분기 69만호주달러(약 7억100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의 집값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인들의 투자금 지속 유입과 함께 호주의 기준금리가 2.5%로 역대 최저치인 상태가 수개월간 지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의 모기지 금리도 낮게 형성돼 있는 현실도 작용하고 있다.

한편, 2009년 개정된 호주 외국인투자법은 호주에서 1년여를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및 (영주권 신청 후) 영주권이 나오기 전까지의 임시비자인 브리징비자(Bridging visa)를 소지한 외국인은 신규 분양 부동산 외 중고 부동산의 구매가 가능하다. 그 이후로 호주는 중국 부자들의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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