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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Good…하지만 Best아니다”…빈터콘 폴크스바겐 회장 쓴소리
글로벌 시장 성장세 인정하지만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 부족 일침
도요타선 하이브리드 기술에 혹평


[제네바(스위스)=헤럴드경제 서상범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해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자동차 왕국 폴크스바겐 그룹을 이끄는 마틴 빈터콘<사진> 폴크스바겐 회장이 현대자동차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평가를 내렸다.빈터콘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제네바 모터쇼에서 본지와 만나 “현대차는 좋은 회사지만 최고의 회사는 아니다(they are good, but not the best)”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도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기아차가)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 내실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겠느냐“며 평가절하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유럽 제패를 공언한 도요타 측은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해 혹평을 내렸다. 도요타의 한 임원은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시장의 후발주자(second mover)”라며 “급변하는 하이브리드 기술경쟁에서 한 발 뒤쳐진 현대기아차가 그 격차를 따라잡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물론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는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비용과 안전성 문제로 인해 당분간은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목소리도 있었다.

아일랜드 출신의 저널리스트 마크 베윅은 “현대기아차의 지난 10여년간의 글로벌 성장은 그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며 “도요타가 장악하고 있던 중저가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이전 10년이 합리적인 가격과 공격적인 서비스정책으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면, 향후 10년은 경쟁업체에 뒤지지않는 성능과 디자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높일 때”라고 조언했다.

동생 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형님 현대차를 압도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네덜란드 아우토데일리의 돔 티모디는 “소울, K5(현지명 옵티마) 등 기아차의 디자인은 유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감성적인 디자인을 중시하는 유럽의 특성상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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