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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링 인기에 로봇청소기도 들썩…업체들 마케팅 바람
지난달 올림픽 선전 이어 주니어세계선수권 은메달
‘컬스데이’ 바람 타고 UCC 등 인기…찾는 사람 늘어
LG전자ㆍ모뉴엘, 캐시백ㆍ경품 등 각종 이벤트 마련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달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세계 강호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빼어난 실력을 갖춘 데다, 선수들의 미모까지 곁들여지며 ‘컬스데이’라는 애칭을 갖출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대표팀의 동생 뻘인 여자 주니어 대표팀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주국 캐나다에 이어 사상 처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컬링은 이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유튜브에 올라온 ‘고딩 컬링 패러디’ 동영상은 한 달도 안돼 페이스북에 1만5000건에 육박하는 ‘좋아요‘가 달렸다. 


빙판 위를 미끄러지듯 구르는 컬링의 스톤(돌)은 언뜻 보기에도 집안 바닥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로봇 청소기와 닮았다. 해당 제품의 매출 상승 움직임에 관련 업체들은 이달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업체는 로봇 청소기 ‘로보킹’을 시장에 내놓은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계 스포츠 종목인 컬링을 패러디한 사진<사진>을 공개했다. 가전 매장 직원들이 침구청소기, 로봇청소기, 진공청소기를 활용해 컬링 경기 모습을 연출한 내용을 담은 사진은 SNS 등에서 공유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지난달 초 공개한 100m 높이 흔들리는 크레인에 매달린 철판 위에서 움직이는 등 모습을 담은 ‘로봇킹 극한 청소 도전’ 영상도 한 달 새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각종 동영상 포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로 로봇 청소기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LG전자는 다가올 봄철 가전 성수기 때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20만대 내외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으나, 매출 증가로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달 한 달간 ‘신한 베스트숍 제휴 카드’를 이용해 ‘로보킹’ 주요 모델을 구입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익월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 모뉴엘의 ‘클링클링’도 문의가 쇄도하는 등 역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뉴엘은 7~31일 ‘클링클링 6800’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버츠비 핸드크림, 루이비통 백, 백화점 상품권 등 ‘세 번 선물 받는 여자’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청소기는 가사 부담을 덜어주면서 호감가는 모양을 지녀 어린이들이 관심을 갖는 등 가족의 일원으로서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컬링은 제품에 대한 관심과 친근함을 높여주는 효과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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