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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그리스 쐐기골] 손흥민, 이제는 믿고 보는 홍명보호 ‘에이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대표팀 에이스로 손색없는 활약으로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박주영의 선제 결승골을 도운 후 쐐기골을 작렬하며 1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중반만 해도 대표팀에서 ‘존재감’ 없는 선수로 낙인찍혔다. 전 소속팀 함부르크에서 펄펄 날고도 유독 태극마크만 달면 몸이 무거워졌던 것.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자신이 왜 대표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지 충분히 확인시켰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박주영에게 절묘한 로빙패스를 올려 결승골을 도왔다.

후반 10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빠르게 파고들면서 구자철이 흘려준 패스를 받아 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손흥민이 홍명보호에서 터뜨린 4번째 골로, 원톱 후보로 꼽히는 박주영(왓퍼드·1골),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이상 2골)을 앞지르는 팀 내 최다골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떻게 팀에 녹아드는지 알게 됐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9월 아이티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그를 뽑으면서 “모든 이들이 손흥민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그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해 믿음이 완전치 않음을 내비쳤으나 손흥민은 기량으로 답했다.

처음 승선해 치른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혼자 2골을 책임지면서 우려를 깼고, 10월 말리와의 평가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해 대표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손흥민은 A매치에서 다소 약한 상대로 평가된 인도, 카타르, 아이티(2골), 말리를 상대로 5골을 터뜨렸으나 크로아티아, 러시아 등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에서는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그리스를 상대로도 팀의 공격을 이끌어 사실상 브라질행 티켓 한 장을 예약했다.

손흥민은 “앞으로도 팀을 위해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며 “홍명보 감독과 함께 경기를 하다 보니 욕심을 내서 슈팅을 하기보다는 패스를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 욕심만 부리지 않고 팀에 더 녹아드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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