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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찌는 캐나다…비만인구 26년새 3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캐나다에서 비만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6년 간 비만 인구는 3배 증가해 캐나다 성인 10명 중 2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CBC 방송은 캐나다 연구진의 조사를 토대로 체질량지수(BMI)가 30을 넘어 비만인 인구 비중이 지난 1985년 전체의 6%에서 2011년엔 18%로 3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세이트존스 메모리얼 병원의 L.K. 트웰즈 박사팀은 1985∼2011년 기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비만 실태를 추적 조사한 결과, BMI가 35∼39.9에 해당하는 중증 비만과 BMI 40 이상인 고도비만 인구는 각각 350%와 4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2019년이면 비만 인구가 전체의 2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조사 자료가 각 개인이 밝힌 신장과 체중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됐다”면서 “자신의 신체 수치를 실제보다 낮게 밝히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정확한 비만 인구는 조사결과보다 더 늘어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캐나다에서 비만율이 높아지면서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당뇨병, 고혈압, 암 등 비만관련 질병에 소요되는 의료 비용은 연간 46억∼71억캐나다달러(약 4조4500억∼6조8650억원)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추산됐다.

또 연구팀은 비만 문제가 지역별로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전국 및 지역 단위의 각급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지역별로 브런즈윅 주는 성인의 2.8%가 고도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고도비만 인구가 제일 많았다. 반면 고도비만 인구가 제일 적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와 퀘벡 주는 그 비율이 1.2%밖에 되지 않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는 정책 차원에서 우려를 낳게 한다”면서 전국에 걸쳐 현재 시행 중인 각급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효과를 재분석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이날 공개된 캐나다의사협회저널(CMAJ) 최신호에 게재됐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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