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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승리 변수 ‘컨벤션 효과’…‘누가 오래 지속시키나’ 가 관건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제3지대 통합 야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6월 지방선거는 3자 구도에서 여야 1대 1 구도로 바뀌었다. 이처럼 야권 지형히 급격히 재편되자 당장 신당 창당 선언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컨벤션 효과가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야권은 민주당, 새정치연합, 무소속 후보 간 경선을 통해 선거 흥행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안까지 모색, ‘플러스알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욱 강력해진 야권의 단일대오에 맞서 새누리당은 중진 차출을 비롯한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접전 지역인 부산과 수도권 순회 경선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가져가겠다는 복안이다. 결국 여야의 ‘컨벤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 여부가 지방선거 승리의 깃발을 거머쥘 최종 주인을 결정하는 셈이다.

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거짓말과 약속의 구도로 짜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의 ‘경선 컨벤션’ 효과를 ‘창당 컨벤션’으로 눌러버리는 것이 신당 창당 선언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당 창당 선언 직후인 2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3.3%를 얻은 새누리당이 41%를 얻은 신당 후보가 불과 2.3% 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지난달 28일 기준(한국갤럽 조사)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 민주당 15%, 새정치연합 18%였다.

야권은 강력한 무기인 풍부한 인적 자원까지 활용해 통합신당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를 지속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김상곤-오거돈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안철수-문재인-손학규 대선후보급 인사들이 전국을 휘저으며 대대적인 지원 사격에 나서 지지율 반등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또 김상곤 교육감이 4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김진표ㆍ원혜영 의원과의 경선 흥행으로 ‘1+1=2+알파’ 효과를 내는 시너지 효과까지 챙기겠다는 복안도 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조기 순회경선을 통한 흥행몰이와 ‘구태 야합 야권’ vs ‘믿음직한 여권’ 프레임으로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당내 경선을 최대한 많이 치르면서 유권자의 이목을 끄는 동시에 경선 후 후보자의 정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 시켜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 때문에 당장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전날부터 경기도지사 후보군인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원유철 의원, 김영선 전 의원과의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또 여권에선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수록 그 반등으로 여권 지지층이 모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있다. 당 관계자는 “지지율이 60%를 웃도는 박근혜 대통령을 앞세워 여론전을 펼치면 결국 중도 성향 지지자들을 여권 쪽으로 결집시킬 수 있다”면서 “컨벤션 효과라는 것은 결국 보수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여권은 상향식 공천을 철저히 하더라도 ‘정치개혁’의 주도권을 놓친 건 사실이기 때문에 결국 순회경선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지속시키는 게 중요하고, 반면 야권은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을 이뤄내면서 부수적으로 컨벤션 효과를 이어가는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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