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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빅4(서울ㆍ경기ㆍ인천ㆍ부산) 대표선수 선발戰 스타트…컨벤션효과 누가 선점할까
[헤럴드경제= 정태일ㆍ이정아 기자]민주당과 새정치연합(가칭)이 합치는 빅딜 성사 후 커튼 뒤에 반쯤 가려졌던 주요 광역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이 무대로 나오고 있다. 무소속을 지향했던 이들이 본격적으로 야권에 발을 들이면서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과의 경쟁구도에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경선체제에 돌입한 새누리당도 이에 맞서 흥행몰이를 위한 조직 풀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여야 간 6ㆍ4지방선거 대표선수 선발전 관심도가 향후 정당 지지율에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지사 최대 변수로 꼽혔던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4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합신당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경기교육감직을 사퇴한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 험한길이지만 우리시대가 요구한다면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경기 일대 학부모들로부터 전폭적인 호응을 얻으며 40%대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 이에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도 지속적으로 김 교육감 영입에 공을 들였다.

김 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민주당쪽 후보자인 김진표 의원과 원혜영 의원과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통합신당이 광역단체장 최종 후보자 선정 방식을 공천을 통할지 경선으로 갈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통합신당이 3파전 양상을 갖춘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기도민의 관심을 끌만한 조건인 셈이다. 경선을 치를 경우 이 같은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육감과 함께 무소속 다크호스로 꼽히며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통합신당 창당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안 위원장을 만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 전 장관이 통합신당에 합류할 경우 부산 역시 야권내 선거바람이 불 수 있다.

인천은 송영길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며 민주당측에선 나홀로 나섰지만 문병호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지난 3일 출마를 선언하며 송 시장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문 부의장은 송 시장을 겨냥해 “재정 건전화와 구도심 개발, 시민소통에서 아쉬움이 있다. 특히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낮다”고 말해 벌써부터 설전에 돌입했다.

잠잠했던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이 이처럼 흥행조짐을 보이자 새누리당내서는 후보군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남경필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는 각각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갔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인천시장 출마 가능성도 상승 중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조기 순회경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가져온 경선흥행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황우여 대표는 3일부터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4일에는 원유철 의원을 면담하며 이 같은 분위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주요 지역 여야 선발전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정당 지지율도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등 당내 이벤트 후 대중적 관심이 증폭하며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컨벤션 효과는 야권이 먼저 가져가는 모양새다. 실제로 신당 창당 선언 직후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실시한 정당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43.3%를 얻은 반면 통합신당은 41%를 얻어 불과 2.3%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지난달 28일 기준(한국갤럽 조사)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 민주당 15%, 새정치연합 18%였다.

이에 대해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의 ‘경선 컨벤션’ 효과를 ‘창당 컨벤션’으로 눌러버리는 것이 신당 창당 선언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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