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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차기 한은총재 내정자 “책임 막중하단 말의 의미를 이제야 실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이주열 차기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3일 “평소에 책임이 막중하다는 말을 늘 써왔지만 이제야 그 말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지명 직후 서울 한은 소공별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한은 총재란 중책을 맡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내정자는 “어떻게 하면 지금 시점에서 한은에 요구되는 역할을 올바로 수행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 나가겠다”며 “우선 이번부터 국회 청문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청문회 준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이나 포부라고 할 것은 앞으로 청문 과정에서 소상히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내정자는 35년여간 한은에서 근무한 정통 ‘한은맨’이다. 강원 원주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 해외조사실장ㆍ조사국장ㆍ정책기획국장을 거쳐 2007년 통화신용정책 부총재보, 2009∼2012년 부총재를 역임했다.

이 내정자는 비교적 온화한 스타일이지만, ‘소리 없이 강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 교수로 자타가 공인하는 통화정책 전문가로 꼽히기도 한다.

이 내정자는 2012년 개정된 한국은행법에 따라 역대 한은총재 내정자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후보자가 내정됨에 따라 국회는 20일 안에 청문회를 연 뒤 그로부터 사흘내 심사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이 내정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 취임하면 임기는 2018년 3월까지 4년간이다.

현 김중수 총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0년 임명돼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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