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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한은 총재 내정자, 전화위복?…올빼미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이주열 차기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그간 총재 후보 물망에는 꾸준히 올라왔지만 유력시되지는 않았다.

물론 한은 내부에서는 이주열 전 부총재를 원했던게 사실이다.

그가 총재에 내정되면서 전화위복이라는 말과 함께 김중수 총재와의 관계가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이 내정자는 지난 2012년 4월 퇴임후 화재보험협회 회장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당시 금융당국의 ‘배려’로 내정까지 됐지만 못 간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총재가 퇴임사에서 김중수 총재를 정면 비판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35년간 한은에 몸담은 한은맨인 이 전 부총재는 당시 “그간의 개혁으로 인해 우리가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는가를 이제는 냉철하게 짚어볼 때”라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인사가 이렇게 꼬이면서 퇴임후 기관장과 같은 별다른 자리를 맡지못해왔다. 

이에 따라 이 내정자가  ‘反 김중수식’ 개혁을 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 내정자는 온화하고 꼼꼼한 성격이지만 과감한 측면도 있다는 평을 들어왔다.

부총재로서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참여할 때는 ‘매파’나 ‘비둘기파’로 지칭되기보다는 중도파로 분류됐다.

강원 원주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 해외조사실장ㆍ조사국장ㆍ정책기획국장을 거쳐 2007년 통화신용정책 부총재보, 2009∼2012년 부총재를 역임했다.

비교적 온화한 스타일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현재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 교수로 자타가 공인하는 통화정책 전문가로 꼽히기도 한다.

이 내정자는 2012년 개정된 한국은행법에 따라 역대 한은총재 내정자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후보자가 내정됨에 따라 국회는 20일 안에 청문회를 연 뒤 그로부터 사흘내 심사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 취임하면 임기는 2018년 3월까지 4년간이다.


▷1977년 한국은행 입행 ▷1990년 조사제2부 과장 ▷1993년 환업무부 과장 ▷1995년 조사제1부 부부장 ▷1998년 조사부 국제경제실장 ▷1999년 뉴욕사무소 수석조사역 ▷2002년 조사국 해외조사실장 ▷2003년 조사국장 ▷2005년 정책기획국장 ▷2007년 부총재보 ▷2009∼2012년 부총재(금통위원) ▷2013년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현)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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