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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金씨 종가후손’ 김한조 외환은행장 내정자…“대쪽스타일로 통합지휘 적임자”
[헤럴드경제=서경원ㆍ양대근 기자] 차기 외환은행장에 내정된 김한조 외환캐피탈 사장은 의성 김씨 종가의 후손이다. 평소에도 뚝심 있고 대쪽같은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던 김 내정자는 향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마찰을 최소화하고, 내부의 지지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3일 “김한조 내정자는 의성 김씨 집안의 종가 후손으로 정기적으로 차례를 지내러 의성에 내려가는 분”이라며 “선(線)이 굵은 스타일이고, 원칙을 정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가 2006년 외환은행 기업마케팅부장 재직시절 대주주였던 론스타의 부당영업 지시에 불복한 것도 대표적 일화다.

그는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32년동안 대리부터 부행장까지 고루 거쳤다.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을 두루 경험한데다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또 2000년 퇴임한 이갑현 외환은행장 이후 14년만에 내부 출신이 탄생했다는 점도 통합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내정자가 노조와 대화를 순탄히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연임이 된 김종준 현 하나은행장은 지난 2년 동안 하나은행을 무난히 이끌었고, 경영실적도 우수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하나대투증권의 통합 최고경영자(CEO)로 장승철 현 IB부문 사장을 내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2008년 하나IB증권을 흡수합병한 이래 줄곧 자산관리(AM)와 투자은행(IB) 부문으로 구분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자본시장의 장기 저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조직개편으로 내실을 다지기 위해 두 부문의 통합을 결정했다.

장 통합사장 내정자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년 넘게 증권업계에서 국제영업 및 IB분야를 맡아온 국제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대증권 홍콩법인장과 리서치센터 본부장, IB본부장 등을 거쳐 부산은행 자본시장본부장(부행장)을 역임한 이후 2009년부터는 하나대투증권의 IB부문 총괄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이번 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임창섭 AM(자산관리)부문 사장은 하나금융 주주총회를 전후로 거취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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