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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기 넘어 단독 표기로…‘동해는 조선해’ 입증 지도 70점 한자리에 모인다
[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동해가 대대로 우리의 이름이 붙여진 대한민국의 앞바다라는 사실을 입증할 옛 지도가 한 곳에 모인다. 병기(倂記)에 만족하지 말고 궁극적으로는 ‘동해’ 단독 표기로 가야 한다는 점을 말해주는 사료들이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교육부-경희대 혜정박물관(관장 김혜정)과 공동으로 오는 22일부터 4월 6일까지 16일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고지도로 보는 동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경희대 혜정박물관 소장 희귀 유물 중 국가보물지도 4점을 포함, 총 70여 점을 엄선해 전시한다. 또 4월2일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동해의 문명학적 이해-해상문명과 대륙문명의 접점으로써 한반도’ 특강도 진행된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 공개되는 주요 유물 중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 ‘신제여지전도(新製輿地全圖)’, ‘지구만국방도(地球萬國方圖)’는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로 동해를 ‘朝鮮海(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 그리고 ‘지구만국산해여지전도설(地球萬國山海與地全圖設)’ 등은 동ㆍ서양의 사상적 인식을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고지도에 대한 일반적 인식인 역사적ㆍ기록적인 의미를 넘어 지도 속에 담긴 다양한 시선과 입장, 세계관을 배우는 한편 영토와 영해의 문제, 역사인식, 동서양의 사상에 관한 이해 등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지도는 인류가 세상을 탐험한 기록이며 사람과 사물, 공간과 시간에 대한 생각을 그린 그림이자 역사”라면서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지도를 통해 아름다운 문화 예술을 향유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토와 영해의 문제를 한눈에 파악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 최대 규모의 고지도 전문박물관이다.

/gra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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