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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비벌리힐스 잊어라” 美 가장 부유한 동네 어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는 어디일까? 글로벌 경제 중심지 뉴욕이나 할리우드 스타들이 몰려사는 부촌 비벌리 힐스를 떠올렸다면 정답이 아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 방송은 스티븐 히글리 몬테발로 대학교 명예교수의 조사를 토대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는 코네티컷 주의 상업지구 ‘골든 트라이앵글’이라고 27일 전했다.

거물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골든 트라이앵글의 연평균 가계소득은 61만4242달러(약 6억5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가격도 호가이기는 하지만 670만달러(약 71억5200만원)의 높은 평균치를 보여 최고 부촌임을 입증했다.

이 같은 결과는 히글리 교수가 미국 통계국이 ‘미국 지역사회 조사 2006∼2010’ 보고서에서 집계한 평균 가계소득과 지역별 인구 동향을 바탕으로 추산한 것이다. 히글리 교수는 이를 통해 미국 부촌 상위 100곳을 추려낸 ‘히글리 엘리트 100’ 순위표를 이날 공개했다.

미국 최고 부촌으로 조사된 코네티컷 주 골든 트라이앵글 [자료=골든트라이앵글닷컴]

2위는 매릴랜드 주의 ‘브래들리 매너-롱우드’가 차지했다. 브래들리 매너-롱우드의 평균 가계소득은 59만9440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릴랜드 주는 3위에 오른 ‘포토맥 매너스’(59만9331달러)와 5위인 ‘카더록-팰러세이즈’(59만5669달러)까지 3곳이나 부촌 상위 10위권 안에 진입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CNBC는 매릴랜드 주가 미국 수도 워싱턴 시와 인접해있다는 데 주목했다. CNBC는 “워싱턴 시가 미국에서 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매릴랜드 주는 백만장자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7위를 기록한 ‘스윙크스 밀-도미니언’(56만2596달러)과 19위 맥린 글렌대일(49만8944달러)도 워싱턴 시 주변에 위치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 외엔 플로리다 주의 ‘올드 커틀러-해먹 오크스’가 평균 가계소득 59만5861달러로 근소하게 4위를 차지했으며, 시카고 주 ‘이스트 레이크’(59만3454달러)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캘리포니아 주의 ‘캐미오 쇼어즈’(55만4721달러)와 ‘펠리컨 힐’(54만9659달러)가 나란히 8위와 9위를 기록했으며, 10위는 뉴욕 주의 ‘그린헤이븐‘(54만403달러)에 돌아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부촌에 사는 아시아인이나 히스패닉 등 비백인 인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3위인 포토맥 매너스에선 아시아계 주민 비중이 17.7%였으며 4위 올드 커틀러-해먹 오크스에선 히스패닉 계열이 무려 47.7%인 것으로 조사됐다.

히글리 교수는 “소득 상위 1000곳 중에서 백인의 비중은 지난 2000년 91%에서 2010년 83%로 떨어졌다”며 “부촌에서 인종 다양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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