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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로 움직이는 꿈의 자동차가 있다?…푸조, ‘하이브리드 에어’ 공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순수전기차 및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카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조만간 공기를 이용해 달리는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까지 실용화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는 오는 4일 개막하는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에어(Hybrid Air)’ 기술이 탑재된 ‘2008 하이브리드 에어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에어 기술은 회생 제동 시스템(브레이크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장치)을 바탕으로 자동차에 탑재된 전기 배터리를 충전해 저속 구간에서 동력으로 사용하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방식과는 전혀 다른 기술이다. 


하이브리드 에어 기술은 배터리와 이에 연결된 전기 모터 대신 브레이크 제동 시 충전 된 압축 공기로 공압 모터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높은 에너지 소비가 필요한 순간 가솔린 엔진을 도와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도록 구성돼 있다. 즉, 대형버스나 트럭에서 제동 시 사용하는 에어브레이크 기능을 승용차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변형시킨 형태라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으로 운전자는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일반 주행 시에 이 차량은 기존의 가솔린 엔진으로 움직이는 가솔린 모드를 이용하며, 급경사를 오르거나 급가속과 같이 강력한 엔진의 힘이 필요할 때는 가솔린 파워모드와 공압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 모드로 전환된다. 


또한, 저속 주행 시에는 공압 모터만으로 주행하는 에어 파워로도 주행할 수 있다. 에워 파워는 차체 중앙에 임시로 저장된 공기를 엔진이 위치한 전륜에 압축해 보내줌으로써 차량이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에어를 탑재한 차량의 경우 기존 하이브리드카처럼 큰 베터리를 따로 장착할 필요가 없어 공차 중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연비 향상에도 큰 역할을 했다. 연비는 시트로엥 C3와 푸조 208에 이 기능을 탑재했을 때 약 34.5㎞/ℓ(이산화탄소 배출량 69g/㎞)에 이를 정도로 높아 같은 차종의 가솔린 모델에 비해 연료 소비량도 45%가량 줄일 수 있다.


푸조는 하이브리드 에어 기술을 신형 2008에 적용하는 등 오는 2016년까지 BㆍC 세그먼트 차량에 탑재해 상용화할 전망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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