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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열풍 탄 ‘안심폰’…에스원 ‘캐시카우’ 로 떴다
출시 5개월 가입자 2만명 눈앞
서비스 미취학 아동으로 확대


알뜰폰(MVNOㆍ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시장의 고속성장에 무인경비업체로 잘 알려진 에스원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알뜰폰에 개인안전ㆍ보안서비스를 결합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안심폰’ 서비스가 함께 탄력을 받으면서 회사의 수익구조 다각화에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에스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안심폰 서비스 가입자는 2월 현재 2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망을 임대해 MVNO 사업자 자격을 취득, 저렴한 요금으로 통신서비스와 함께 개인안전ㆍ보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안심폰 사업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인 지난해 10월 27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데 이어 11월 4000명, 12월 5200명 등으로 꾸준히 가입자를 늘리면서 3개월 만에 1만1700명의 누적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올 1월에도 4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 2월 가입자 2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서비스의 평균요금이 2만2000원(실납부액 기준, 최저 1만2000원 최고 3만3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출시 5개월 만에 매월 최소 4억~5억원, 매년 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셈이다.


안심폰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에스원은 기존 삼성전자의 피처폰을 개량, 에스원 관제센터와 즉시 연결이 가능한 ‘관제 프로토콜’을 탑재하고 영업력을 총동원해 전국에 470여개의 매장을 마련하는 등 회사의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평소에는 휴대전화 기능을 주로 사용하다가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버튼을 3초간 누르는 것만으로 SOS 긴급통보, 보안요원 긴급출동, 위치조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노인 이용자는 요금제에 따라 의료진 건강상담과 개인별 맞춤 진료예약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에스원 안심폰의 이 같은 성과는 기존 알뜰폰 시장의 저가경쟁 과열 양상에서 탈피, 차별화한 서비스로 ‘제값’을 받으며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알뜰폰업계에 따르면 현재 알뜰폰 시장은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지난해 36만7756명의 가입자를 번호이동을 통해 늘리고도 400억원가량의 손실을 봤을 정도로 사업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스원은 올해 회사의 영업력을 총동원해 유통망을 늘리고 노인 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서비스 가입자의 연령대를 미취학 아동으로까지 확대해 사업을 더욱 키울 방침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최근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급증이라는 두 이슈가 맞물리면서 피처폰을 이용해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폰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동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유통망이 확충되면 현재보다 월 가입자 수가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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