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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EN LIVING> LED로 바꾼 아파트형 공장 조명전력 60% 절감
IT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네트워크와 연결된 IT는 그린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국내 통신 3사들은 네트워크를 통한 에너지 절약을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통신 장비가 가득한 IDC센터는 컴퓨터와 서버가 내뿜는 열기로 항상 뜨겁다. 그래서 이곳저곳에 선풍기를 달고, 또 에어컨과 환풍기를 달다보면 좁은 공간은 더욱 복잡해지게 마련이다.

SK텔레콤은 전국에 산재한 IDC센터 및 통신기계실의 이런 문제를 공간 디자인을 통해 해결했다. 외부의 찬 공기를 활용한 ‘free cooling’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6억원의 냉방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이 회사 일산IDC센터는 온도차에 따른 대류현상을 응용해 서버 전면 흡입구에 차가운 기류를 공급하고, 후면의 더운 공기를 제거하는 장치를 달았다. 그 결과 냉각효율이 25% 이상 향상되면서, 센터 전체 이용 전기요금이 9.4% 내려가는 효과를 거뒀다. 연간 54만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은 셈이다.

KT는 자체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olleh BEMSㆍ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을 개발, 용산 사옥에 적용해 13.7%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이를 지금 만들고 있는 광화문 신사옥과 선릉, 수원 등 6개 사옥에 추가 적용해 연간 300억원, 361Gwh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olleh BEMS’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건물 에너지의 전력 사용량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모니터링을 토대로 건물 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자동제어장치를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또 빌딩 내 에너지 소비량과 함께 탄소 배출량을 산출해 에너지 과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해 친환경 그린 IT를 실현시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조명 전기요금을 평균 60%까지 줄일 수 있는 지능형 조명 제어 솔루션인 ‘U+Biz iLS (Intelligent Lighting Solution)’로 전국 40여개 아파트와 건물의 디자인을 바꿨다. 전기 잡아먹는 하마 형광등과 백열등을 LED로 바꾸고 통신망으로 전력 제어시스템을 연결한 결과다.

LED 조명과 스마트 미터, 조명전력제어기를 연결해 하나로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은 전체 솔루션 제어 및 모니터링을 통해 전력 사용현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통계그래프를 제공하고 설정된 피크요금 초과 시에는 SMS 알림기능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지하주차장과 공용구간에 약 4600개의 LED 조명과 150개의 iLS 장비를 도입한 한 아파트형 공장의 경우 조명 전력을 평균 60% 정도 절감하고 있다. 매년 약 8000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아끼는 셈이다. 외관도 바꿨다. 각 대리점마다 달린 LED 간판은 도시 빛 공해도 해결했을 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 절감 혜택까지 선물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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