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더 이상의 허점은 없다”…농협銀 국내 최고‘IT인프라’로 신뢰회복, 국내 최대 통합IT센터 2016년 완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농협금융이 76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고 IT인프라를 구축한다. 최고의 보안 시스템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사업구조 개편에 맞춰 각 사업의 IT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맞는 상품을 신속히 개발해 시장경쟁력이 높이기 위해서다.

NH농협은행은 이를 위해 ▷통합 IT센터 건립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지역 농ㆍ축협 금융사업)의 전산시스템 완전 분리 ▷고객정보 보호업무 전담조직 신설 ▷1000억원 투자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국내 최대 통합 IT센터 완공 눈앞에=농협은행은 양재동 전산센터의 노후화로 경기 외왕 통합 IT센터 부지를 지난해 마련했다. 통합 IT센터는 지상 10층, 지하 2층의 2개 동으로 지어지며, 연면적 9만1570㎡로 양재동 센터의 4.1배 규모다.

지난해 기본설계를 완료한 데 이어 실시설계적격자를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최종 결정했다. 201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주하 NH농협은행장(오른쪽)이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IT센터 ‘e금융 차세대시스템 오픈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신승진 IT본부장(김 행장 왼쪽)으로부터 시스템 오픈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은행]

시설은 최첨단을 자랑한다. 자체 전력보급이 가능한 무중단 유지보수 시스템을 비롯해 ▷최첨단 다중보안시스템 ▷지진에 강한 면진(免震)설계 등 전산센터로는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와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총 투자비는 3200억원이다.

아울러 농협은 내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터넷과 연결된 내부 업무용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해킹의 경로로 이용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체 영업점의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한다. 또 금융단말기 장애 시 신속하게 자체 복구가 가능하도록 영업점별 전산기기 복구체계를 구축하는가 하면 내부서버 보호를 위한 방화벽 추가 구축을 통해 한단계 높은 해킹대비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전산센터에 데이터를 집중 저장해 관리하는 업무용PC 가상화 시스템 구축으로 중요 정보의 외부저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정보보호구역은 전면 확대된다.

▶계열사 전산 분리 ‘시동’=농협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던 금융 계열사의 통합 전산 시스템을 법인별로 완전히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농협은 2000억원을 투자해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지역농축협 금융사업)의 전산시스템을 분리한다.

올해는 분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성능비교평가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사 및 선행과제를 수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2017년 2월까지 분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의 전산 분리는 충분한 사전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됐다.

금융위원회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금융감독원 평가위원회 심의와 관계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협의를 거쳐 ‘IT전환계획’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

농협은 신(新)보험시스템 개발에 1400억원을 투입했는데, 새로운 보험시스템은 3월 적용할 예정이다.

농협은 “은행과 상호금융, 보험 등 전산망이 완전히 분리되면 사업별로 거래량이 분산돼 거래 지연이 해소되고, 만일의 장애에도 법인 간 전이를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IOㆍCISO 분리=농협은행은 고객정보 보호업무 총괄 전담조직인 ‘정보보안본부’를 3월 신설하고 본부장을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운영하기로 했다.

부행장급인 정보보안본부장은 기존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와 구분돼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2016년 완공될 농협의 경기 의왕 통합IT센터 조감도

이 본부는 또 농협은행 각 부서에 산재돼 있는 개인정보, 신용정보, 금융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의 적정성 등 업무를 통합해 담당한다. 보안 전문가 채용과 육성도 CISO의 역할이다.

농협은행은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과 조직이 본격 구축됨에 따라 외부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입 등을 완전히 차단해, 정보의 외부유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gil@heraldcorp.com



<농협은행 통합IT센터 건립 일정>

*2013년 6월 경기도 의왕시 부지 매입

*2013년 8~12월 기본설계 완료

*2014년 2월19일 실시설계적격자 최종결정

*2014년 2월21~28일 공사감리업체 선정공고 및 선정

*2014년 3~7월 실시설계 및 우선시공분 공사

*2016년 6월 준공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