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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재미있고 영리해진‘내 손안의 은행’
젊은고객 마음잡기…KB · 신한銀등 스마트폰용 상품개발
3차원 캐릭터가 적금안내…입 · 출내역에 만기일까지 공지


시중은행들이 20~30대 젊은 고객의 마음을 얻으려고 스마트폰 전용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초기 스마트폰 상품이 창구 상품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와 우대금리를 주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특화 상품을 통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주 이용고객이 40대 이하로 젊은 만큼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게임, 캐릭터 등에 연동시키는 추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판매 17일 만에 1만계좌를 돌파한 상품은 바로 스마트폰 전용상품인 ‘KB Smart(스마트)★폰 적금ㆍ예금’이다. 스마트폰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 상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바로 예ㆍ적금 관리방식을 게임과 접목하는 이른바 ‘펀(FUN)’ 요소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계좌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한 ‘농장육성서비스’가 제공돼 저축을 재밌게 할 수 있다. 이 계좌에 가입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상에 농장이 만들어지고, 예금이 증가할 때마다 농장 안의 동물이 점차 늘어난다. 추천 우대이율과 아이콘 적립우대이율 등이 연 0.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농장의 나무와 먹이 수가 늘어 농장이 더욱 풍성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KB는 또 3차원 캐릭터와 적금상품을 연계한 ‘KB 말하는 적금’도 판매 중이다. 상품 가입 시 캐릭터를 선택하면, 캐릭터가 저축 상황에 맞춰 “배고파요, 저축하세요” “만기 축하해요”등의 말을 한다. 또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터치하면 익살스런 표정으로 반응을 보인다. 알람 기능을 설정하면 아침마다 잠을 깨워주기도 한다.

KB가 스마트금융을 보다 재밌게 만들었다면 신한은행은 스마트금융을 보다 영리하게 만들었다. 신한의 대표적인 스마트금융은 바로 ‘신한 Smile(스마일)’이다. 해당 앱을 내려받으면 입ㆍ출내역 무료통지는 물론 대출이자 납입일, 예금만기일까지 사전에 알려준다. 심지어 계좌정보를 통해 입출금 잔액 및 출금예정액 등을 분석, 카드 대금이나 이자 연체 등을 막아주기도 한다. 창구에 가지 않아도 이 같은 고품질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나 집을 비우기 힘든 주부, 해외거주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우리은행은 예금주의 이용 패턴을 인식하는 ‘당근easy(이지)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금융거래의 90%를 차지하는 조회, 이체만을 위한 특별 서비스다.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이체거래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금카드가 없어도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자동화기기(ATM)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非)대면 고객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내 손안의 은행’을 모토로 다양한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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