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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조원태 부사장 나란히 한진칼 등기임원으로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아들인 조원태 대한한공 부사장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등기임원이 된다.
한진칼은 최근 내달 21일 열릴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하면서 등기임원 후보로 조 회장 부자를 확정했다. 한진칼은 주주총회에서 조 부사장이 등기임원에 오르면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주주총회가 열리기도 전인 지난 연말 이미 조 부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대표이사였던 석태수 사장은 한진해운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지만 한진칼 사내이사직은 유지할 방침이다.
실질적인 지주사인 정석기업은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는 이미 2007년부터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양호 회장 부자가 이미 등기임원인 ㈜한진을 비롯해 한진칼과 정석기업, 칼호텔네트워크 등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에서 총수 일가가 책임경영을 하게 됐다.
총수 일가가 주요계열사의 등기임원에 오르면서 이들이 받는 보수도 공개될 전망이다.
㈜한진은 지난 해 9월말까지 조양호, 석태수, 조원태 등 3명의 사내이사에게 12억7203만원을 지급했다. 1인 평균 4억2400만원꼴이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조양호, 조현아, 조원태, 지창훈, 서용원, 이태희 이사에게 33억8700만원의 보수를 줬다. 1인당평균 5억6500만원이다. 평균치만 따져도 조 회장과 자녀들이 이들 두 회사에서 지난 해 9달간 받은 보수는 25억4300만원이다. 지난 해 연간으로 따지면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 해 8월 출범한 한진칼의 경우 9월말까지 석태수 이사에게는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고, 주성균 이사에게 2442만원을 지급했을 뿐이다.
한편 총수 일가가 경영을 직접 챙기면서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정석기업 지분 48.28%를 가진 최대주주고, 정석기업이 한진 지분 19.41%를 가졌다. 또 한진은 한진칼 지분 9.87%를 보유중이다. 즉 정석기업-한진-한진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할 숙제가 있다. 정석기업과 한진칼이 합병하면 명실상부한 지주사가 된다. 대신 한진이 가진 한진칼 지분은 상호출자금지 원칙에 어긋나는 탓에 해소해야 한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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