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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우외환에도 희망 준비하는 팬택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워크아웃에 영업정지까지, 안그래도 힘든 팬택에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팬택 채권단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해외시장 공략 실패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결국 2년2개월만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팬택은 많은 적자를 기록 중이고 현재 상태로는 금융기관이 자금을 더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 들어서 채권단 주주협의회를 한 적은 없지만 소통을 통해 어느 정도 교감을 이뤘다”고 전했다.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이 경영 부진에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나고, 직원들 역시 800여 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등 자구노력에 힘을 쏟았지만, 역부족이었다는 의미다.

3월로 예상되는 이통사 영업정지도 문제다. 내수 시장 비중이 높은 팬택에게 이통 3사의 영업정지는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3개 사 중 2개사가 영업정지를 당할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이 75%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나왔다”며 초초함을 감추지 못했다.

팬택은 한 때 월 국내 판매량을 20만 대 선까지 끌어올리며, 점유율도 15%선까지 회복했지만, 이번 영업정지 결정으로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내우외환 속에서도 희망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올 4월로 예정된 무급 휴직자의 현업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무급휴직을 선택했던 800명에 대한 현업 복귀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무급휴직 형태로 나갔던 직원 중, 타 회사에 재취업이나 유학, 창업 등을 택한 직원을 빼고, 실제 복귀 가능한 인원은 약 1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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