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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러시아, 아이스하키 8강 탈락ㆍ리프니츠카야 부진에 ‘침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최국 러시아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침통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A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의 아이스하키 8강 탈락와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연관지어 이같은 분위기를 보도했다.

AP통신은 “아이스하키 때문에 실망한 러시아인들의 마음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가 달래주지 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 홈팬들은 리프니츠카야가 빙판에 나오자 ‘러시아’, ‘율리야’를 연호하며 흥분했지만 리프니츠카야가 실수와 함께 저조한 점수를 얻자 훈훈한 기세가 순식간에 소멸됐다.

로이터 통신은 “아이스하키에서 참패를 당한 뒤 러시아 전체가 리프니츠카야의 성공을 갈망했다”고 분위기를 묘사했다. 이어 “리프니츠카야가 빙판에 넘어지면서 최악의 악몽이 실현됐다”며 “리프니츠카야에게 꽃을 던지는 관중의 얼굴에서도 미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리프니츠카야는 여자 피겨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65.23점으로 5위에 그쳤다.


이에 앞서 소치 볼쇼이 아이스돔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에서 러시아는 핀란드에 1-3으로 역전패했다. 구소련 시절 9차례 올림픽에서 7차례 정상에 오른 화려한 과거를 안방에서 재연하겠다는 꿈이 결국 무산됐다.

개인 기량만으로 따졌을 때는 충분히 이기리라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수비 조직력을 앞세운 핀란드 앞에 무너졌다. 러시아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올시즌 득점 1위인 알렉스 오베츠킨(워싱턴 캐피털스)은 “최악이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러시아 TV는 경기 후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방영하지 않았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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