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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깜짝 2위‘ 소트니코바는 누구? 아사다 마오를 동경하는 러시아의 ‘피겨신동’
‘러시아의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도, 오랜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24)도 아니었다. 김연아의 진짜 경쟁자는 예상치 못한 러시아 복병이었다.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를 위협한 복병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ㆍ러시아)였다.

소트니코바는 이날 기술점수 39.09점, 예술점수 35.55점을 받아 총점 74.64점으로 김연아에 단 0.28점 뒤진 2위를 차지했다. 기술점수에서는 오히려 김연아(39.03점)에 0.06점 앞서며 강력한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종전 자신의 최고기록은 지난 1월 유럽선수권 준우승 당시 기록한 70.73점이었다. 


지난 2000년 4세의 나이로 처음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한 소트니코바는 ‘피겨 신동’이라는 찬사와 함께 2008년 러시아 주니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지만 시니어 무대에선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해 김연아가 2년 만에 복귀해 우승한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9위에 머물렀고, 지난 1월 유럽선수권에서도 ‘샛별’ 리프니츠카야에 밀리며 2위에 머물렀다. 그러자 러시아는 피겨 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소트니코바를 올림픽 직전 제외시키고 그 자리에 리프니츠카야를 올렸다. 리프니츠카야는 피겨 단체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조국의 기대에 부응했다. 소트니코바로선 굴욕을 맛본 셈이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개인전서 보란듯이 명예 회복했다. 자신보다 앞서 연기한 리프니츠카야가 빙판에 넘어지는 등 잇딴 실수로 실망감을 안겼지만 소트니코바는 클린 연기를 펼치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아사다 마오와 인연이 있다. 소트니코바의 안무가는 과거 아사다 마오를 지도했던 타티아나 타라소바와 이리나 타가예바다.

또 소치동계올림픽 공식 프로필 중 ‘히어로’를 묻는 항목에 ‘일본의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 프랑스의 브라이언 주베르, 스테판 랑비엘’을 꼽아 눈길을 모았다.

어린 나이에 비해 분명하고 강한 직업 의식도 눈에 띈다. 그는 과거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겨스케이팅은 내게 취미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고, 잘해야 하는 직업이다”라고 말했다. 깜짝 등장한 소트니코바가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김연아의 2연패를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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