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아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 완료’…“금강산 관광 재개 물꼬 트길”
-임직원 전원 ‘이산가족 상봉’ 행사 올인

-현장 파견 임직원, 실제 행사 동선 따라 리허설 진행…만반의 준비

-“6년 째 중단된 금강산관광, 이번 행사로 물꼬 트길”…기대감↑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금강산관광 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이 오랜 만에 손님 맞이에 나섰다.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20일부터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면서 현대아산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모양새다. 현대아산은 3년4개월 만에 금강산에서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금강산관광 재개로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현대아산 임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 200여명이 이번 행사에 투입됐다. 지난 7일 파견된 선발대 23명과 행사 참가자의 편의를 위해 19~20일 금강산 현지 및 고성 출입사무소 등에 파견된 지원팀 40명, 그리고 서울 본사에서 업무 지원을 담당하는 직원 30여명 등 임직원 100명이 이번 행사에 ‘올인’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업체 직원 100여명도 함께한다. 이들은 이번 행사가 끝날 때까지 행사에 필요한 제반 실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일단 행사 개최를 위한 사전 준비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 등 현장에 파견된 임직원들은 지난 19일 행사장을 방문해 남북 이산가족들의 실제 동선대로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하지만 행사 실무는 현대아산이 도맡아 하고 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지난 7일 선발대를 파견해 행사장 주변 시설 점검과 보수, 통신장비 및 차량 정비 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 금강산에 적설량 2m이상의 폭설이 내리면서 제설 작업도 진행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하는 이산가족분들 중에 고령의 가족들도 많아서 특히 난방시설 점검 등에 신경을 썼다”며 “일단 현대아산이 할 수 있는 지원 작업은 마무리가 된 상태지만 행사가 끝날 때까지 현장에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져 6년 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재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은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살 사건 이후 중단됐다. 이후 남북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대화를 제안하면서 수차례 ‘군불때기’가 있었지만 실제 관광 재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지난 1월 말 기준 7106억4300만원에 달한다.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까지 더해 대북사업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룹 측은 지난 해 자산 매각 등이 포함된 자구계획안을 발표하면서 “대북사업은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전 직원이 반드시 금강산 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남북 당국이 금강산관광 재개에 합의하면 2개월 이내에 관광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