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 총점 55.51점으로 전체 16위에 그쳤다.
이번 쇼트에서도 과도한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 뒤 빙판 위에 넘어졌고 이후 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계속 이어갔다.
아사다는 경기 후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 자신도 아직 아무 것도 모르겠다. 내일은 나의 프리스케이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쇼트에서 3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캐롤리나 코스트너의 점수(74.12)를 감안하면 아사다는 동메달도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네티즌들은 10년 가까이 ‘애증’의 관계를 이어 온 아사다 마오에 대해 대체적으로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무적***라는 네티즌은 “약간만 못하면 욕이라도 했을텐데...이건 뭐 측은하기까지 하네”고 말했고, 140***는 “아사다 마오 안쓰럽다, 절치부심 4년을 준비했는데”라고 표현했다.
인삼***는 “아사다, 못해도 좋으니 율리야(리프니츠카야) 만은 제발 이겨다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르트 익스프레스’ 역시 “아사다 마오가 운이 없는 것은 김연아보다 불과 3개월 먼저 태어났다는 점”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의 일부 네티즌들은 아사다의 부진에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야후 스포츠’를 통해 이들은 “마오는 이제 결혼해라. 좋은 아내가 되는 게 낫겠다”, “납득할 수 없는 기술이다”, “매번 실패하는 트리플악셀 그만 했으면 좋겠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bigroo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