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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값진 4위’ 이승훈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값진 4위를 차지한 ‘장거리 간판’ 이승훈(26ㆍ대한항공)이 아쉬움을 털어내고 사상 첫 팀추월 메달에 도전한다. ‘절대강자’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해볼 만한 승부로 평가된다.

이승훈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3분11초68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3위 보프 데용(13분07초19·네덜란드)과 불과 4초 차이로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5000m 12위(6분25초61)의 부진을 씻기에 충분했다. 이승훈은 경기 후 “연습 때 기록이 잘 나왔고 페이스가 좋아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했다.

네덜란드의 요리트 베르그스마가 올림픽 신기록(12분44초45)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12분49초2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훈은 “중반 이후에 더 페이스를 올리려고 했는데 오버페이스를 했는지 마지막에서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최선을 다했고 지난 5000m보다 좋아졌다. 후회는 없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개인 경기를 모두 마무리한 이승훈은 이제 팀추월만을 남겨두고 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팀추월은 사이클의 4000m 단체추발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8개 국가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자웅을 겨룬다.

경기방식은 국가별로 3명의 대표를 내세워 직선주로 반대편에서 동시에 레이스를 시작한다. 서로 상대방을 뒤쫓기 시작해서 어느 팀이든 상대팀의 맨 뒤 선수를 추월하면 승리하게 된다. 남자는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를 각각 돌게 되는데 그 안에 추월하지 못하면 3명 중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을 비교해 승리팀을 가린다.

이승훈과 함께 팀추월에 참가하는 선수는 주형준(23)과 김철민(22ㆍ이상 한국체대)이다. 세 사람 모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5000m와 1만m 경기를 치르면서 이승훈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승훈은 “어떻게 보면 팀추월이 가장 자신 있다”면서 “혼자 하는 게 아니고 후배들과 같이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자신도 있고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ㆍ러시아ㆍ폴란드ㆍ독일이 2∼5위에서 싸울 것으로 보인다. 남은 힘을 다해 메달을 따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팀추월 8강 토너먼트는 오는 21일 오후 10시30분에 시작된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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