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화소? 이젠‘이미지센서!’
‘갤S5’ 특허출원 ‘아이소셀’ 첫 채택
‘G프로2’ 소니와 제휴 카메라 성능 향상
애플도 소니에 관련 제품생산 확대 주문


스마트폰 카메라 전쟁이 한 단계 발전하고 있다. 똑딱이(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넘는 1600만 화소 제품까지 나온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제 사진 품질을 좌지우지하는 이미지 센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공개할 갤럭시S5에 자체 개발한 ‘아이소셀(ISOCELL)’ 기술이 적용된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에서 만든 CMOS 이미지 센서를 삼성전기에서 카메라 모듈로 만든 뒤, 다시 납품받아 갤럭시S5에 장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주력 제품에 직접 제작한 이미지 센서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모바일용 CMOS 이미지 센서 부문에서 세계 수위를 다퉜지만, 상대적으로 고급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광학 명가 일본 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를 받아 왔다. 삼성전자가 만든 이미지 센서 역시 1300만화소 대 고급 제품보다는 800만 화소급 보급형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올해 1월 특허까지 출원한 아이소셀 기술은 기존 이미지 센서의 한계, 즉 빛이 적은 야간이나 실내에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 어렵다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 CMOS에 아이오셀 기술을 적용할 경우 현재 많이 사용되는 제품보다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30%가량 증가하고, 간섭현상도 30% 이상 개선 가능하다. 같은 조건에서 찍어도 경쟁사 제품 대비 월등한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제품 발표를 마친 LG전자의 G프로2는 카메라 성능을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일본 소니가 만든 이미지 센서에 LG이노텍의 광학 보정 기능을 더한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것이다. LG전자는 그동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샤프 등 여러 제조사에서 만든 이미지 센서를 활용해왔다. 센서 자체의 성능보다는 부품 수급 및 단가 등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따진 결과였다. 그러나 LG전자가 ‘DSLR급 스마트폰 카메라’를 신제품 개발의 방향으로 설정하면서, 이미지 센서 선택 기준도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붐업을 주도했던 애플 아이폰도 이미지 센서 전쟁에 가세한 모습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최근 애플이 소니에 아이폰 신제품에 들어갈 이미지 센서의 생산 확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자사 제품의 장점 중 하나인 페이스타임 성능 향상을 위해 전면 카메라에도 소니 제품을 쓰기로 결정 했다는 의미다. 앞서 소니는 기존 제품보다 부피와 전력소비량을 크게 개선한 1600만 화소급 이미지 센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미지 센서는 촬영 대상(피사체)으로부터 반사 돼 나온 빛이 렌즈를 통과해 닿는 부분으로 화상을 만드는, 과거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대신하는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