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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해냈다”쇼트트랙 첫 금메달… 선수가족 시민들 환호
[헤럴드생생뉴스]18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선수 가족과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데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통쾌한 역전승을 펼친 여자 선수들에게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대표팀의 맏언니인 조해리(28ㆍ고양시청) 선수의 가족과 친구들은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조 선수의 자택에 모여 경기 시작 전부터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응원전을 펼쳤다.

아버지 조상구(68)씨와 어머니 류인자(62)씨는 조 선수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맞췄다는 스케이트까지 꺼내놓고 두 손을 꼭 쥔 채 딸의 선전을 기원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가족과 친구들은 숨을 죽인 채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초반 선두로 나선 한국팀이 경기 중간 3위로까지 순위가 밀려났을 때는 여기저기서 탄식이 나왔다.

대표팀이 마지막 1바퀴를 남겨놓고 질주, 마침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자 가족과 친구들은 일제히 일어나 ‘해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 전 딸에게 ‘해리 네가 언니이니 동생들에게 덤덤하게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는 조씨는 경기 후 “항상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고 믿었는데 해리와 다른 선수들이 그것을 입증해줬다”며 “지난 밴쿠버올림픽 때 놓쳤던 금메달의 한을 풀게 돼 기쁘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시민과 누리꾼들도 여자 대표팀의 선전에 한 목소리로 환호했다.

시민 박선욱(25ㆍ여)씨는 “심석희 선수가 마지막에 추월했을 때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소름이 돋았다”며 “부담감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퇴근 후 회사 동료들과 저녁을 먹으며 경기를 지켜봤다는 김진환(36)씨는 “며칠사이 좋지 않은 뉴스만 나와 마음이 무거웠는데 어린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모처럼 다들 웃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경기 직후 트위터에 ‘경기를 보는 내내 심장이 떨렸다. 선수들이 1위 시상대에 올라갈 때 정말 울컥했다. 선수들이 앞으로 남은 경기는 편안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벤쿠버올림픽 때 우리 대표팀이 실격됐던 장면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 국민들에게 금메달 갈증을 풀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썼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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