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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 “중ㆍ단기 계약 배우제 도입”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 4일 취임한 김윤철(65)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을 제작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를 위해 중ㆍ단기 계약 배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립극단이 한국 대표하는 극단으로서 정체성 확보하는 것이 저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작품에 좀더 집중하는 조직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극장 정체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은 단원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3년치 레퍼토리를 미리 확정하고, 이를 위해 어떤 배우가 필요한지 판단한 다음 중단기 계약형 배우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석좌배우, 중추배우, 기반배우 등 30여명을 기본틀로 갖추고 더 필요한 배우는 오디션이나 인턴제 등을 통해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석좌ㆍ중추ㆍ기반 배우의 경우 1~3년 계약직으로 채용해, 계약기간 동안 국립극단 활동에 주력하도록 한다.

국립극단은 2010년 재단법인으로 재출범하면서 전속 단원제 대신 작품별로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해왔다.

김 감독은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 연간 20편 규모인 공연 편수를 3분의 1 가량 줄일 계획이다.

또 실력있는 중견연출가들이 청소년극을 연출하도록 해서 미래연극인, 관객 육성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연극평론가 출신으로서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평론은 현장을 떠나서 할 수 없는데 40년간 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며 “비교적 공정하게 연극계를 관찰해왔고, 경청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는데 외부 의견을 수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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