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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 황제주 등극하나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네이버(NAVER)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실적발표 후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52주 신고가를 거듭 갈아치우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해 NAVER의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등극 여부도 관심대상이다. NAVER가 황제주에 등극하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라인 타고 황제주 넘보나?= NAVER는 지난 6일 ‘깜짝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8%가량 상승했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76만70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NAVER 주가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5거래일 동안 NAVER에 대해 ‘사자세’를 이어가면서 637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지난해 8월 분할 상장 당일 53.03%였던 외국인 보유 비중도 최근 58.20%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외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으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NAVER의 4분기 실적은 게임 플랫폼 개편 등 매출 저하 요인이 있었음에도 라인이 선전한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라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5% 성장한 2131억원으로 시장에서 제기됐던 성장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켰다.

라인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한층 커지자 국내 12개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특히 현대증권에 이어 우리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도 목표주가로 100만원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 HMC투자증권 등도 목표가를 90만원 중후반대로 잡았다.

NAVER의 황제주 등극 가능성도 관심사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현재 24조656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6위다. 다른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변화가 없다는 전제 아래 NAVER 주가가 100만원(시총 32조9630억원)이 되면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라서게 된다.

▶라인 성장 우려도 상당=증권가는 라인의 올해 가입자 수 증가 추세와 라인 매출 발생이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 내년 가입자가 5억명을 넘어서고, 가시적인 매출이 발생하면 성장 우려가 사라지리라는 분석이다. 또 라인이 올 하반기 미국 나스닥이나 도쿄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될 경우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이스북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점을 토대로 NAVER의 성장성도 낙관적이라는 의견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의 고성장이 분기마다 확인되지만 라인의 광고 서비스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면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라인에 광고주가 유입하고 광고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라인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본 중심의 매출 편중을 해소하는 등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라인의 일본 의존도 심화와 일본ㆍ대만ㆍ태국 이외 지역에서 월 활동이용자(MAU) 증가율 하락이 해결 과제”라며 “일본 라인 가입자당 매출액은 작년 1분기 대비 150% 증가한 반면 그 밖의 지역에서는 8% 수준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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