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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雪上加霜’
실적 악화·리조트 붕괴까지
개장 동시에 매도주문 폭주


코오롱 주가가 실적 악화와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등 거듭된 악재 속에서 휘청거리고 있다.

코오롱의 주가는 18일 개장과 동시에 매도 주문이 폭주하면서 장중 1만5700원을 기록, 지난달 14일 세운 52주 신저가(1만5550원) 부근까지 하락했다.

코오롱은 이번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를 운영하는 마우나오션개발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50%는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각각 26%, 24%를 보유 중이다. 이번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은 안병덕 코오롱 사장은 마우나오션개발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발표한 코오롱의 2013년도 실적도 8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재를 맞게 됐다. 코오롱은 지난해 8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사업연도의 순손실액 12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은 4조4277억원으로 7.3% 줄었고, 영업이익은 769억원으로 77.6% 늘었다.

이번 사고로 코오롱 이미지에 상당한 실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사망자와 부상자 피해 보상 문제가 당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박근혜정부가 ‘안전’을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삼아왔다는 점에서 철저한 원인조사가 수반될 것으로 예상돼 마우나오션개발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나머지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머티리얼즈 등 코오롱그룹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붕괴 사고가 코오롱그룹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 경영 관련 문제처럼 그룹주 전체에 영향을 주는 악재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유한 리조트의 붕괴 사고는 해당 리조트 운영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코오롱 주가에 악재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지분이 없는 그룹주 주가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오후 8시15분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체육관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환영회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이 사고로 부산외국어대 학생 9명과 이벤트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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