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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여왕에 도전한다” 경쟁자들의 무기와 아킬레스건은?
김연아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인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ㆍ러시아)와 ‘일본 피겨의 자존심’ 아사다 마오(24)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리프니츠카야의 가장 큰 무기는 체조 선수 출신다운 유연성과 가벼운 몸놀림이다. 곡예사를 연상시키는 현란한 스핀은 세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 스핀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똑같이 3개씩 들어가는데 점프 다음으로 점수 비중이 높다.

금메달을 따낸 올림픽 단체전에서 리프니츠카야는 플라잉 카멜 스핀ㆍ레이백 스핀ㆍ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 수준인 레벨 4를 받았다. 가산점도 최고점인 3점에 가깝게 받았다. 최근 두 차례 대회 스핀에서 레벨 3를 받은 김연아와 비교해 스핀에서 만큼은 단연 우세다. 또한 여자 싱글의 주요 심판진이 모두 유럽 출신인 데다 선수의 기술을 평가하는 테크니컬 패널에 러시아인 알렉산더 라케르니크가 포함됐다. 홈 어드밴티지가 따를 가능성이 높은 점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반면 단점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약점은 기초점 6점이 부여되는 트리플 러츠가 부정확하다는 점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표현력이 약하고 올림픽 같은 큰 무대 경험이 없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리프니츠카야는 가볍고 빠른 몸놀림으로 고난도 점프를 쉽게 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플립과 러츠의 엣지가 부정확하다. 특히 러츠에서는 많은 롱엣지(잘못된 스케이트 날로 도약하는 점프)가 나오는 등 정확한 점프를 구사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연아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는 아사다의 장기는 단연 트리플악셀(3회전 반 점프)이다. 단일 점프로는 가장 높은 기본점수(8.5점)가 배정된다. 문제는 성공률이다. 아사다에겐 ‘양날의 검’이다. 경쟁무기가 될 수도,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이번 시즌에 한번도 트리플악셀을 성공하지 못했다. 때문에 총 세 번이던 트리플악셀을 쇼트프로그램 1번, 프리스케이팅 1번으로 줄였다. 대신 표현력을 평가하는 구성점수 비중을 높이는 등 표현에 더 방점을 찍고 있다.

여자 피겨 싱글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미국 NBC 해설위원인 타라 리핀스키(32)는 “아사다는 기본기를 갖췄고 정신력이 뛰어나다”면서 “슬로 스타터인 아사다는 이번 시즌을 잘 치뤄왔고 트리플악셀 또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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