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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작다고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4도어 소형 스포츠형 쿠페, 메르세데스 벤츠 CLA 200 CDI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라 하면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중후한 멋에 타는 ‘대형차’라는 인식이 항상 따라다닌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차가 있다. 바로 4도어 소형 스포츠형 쿠페 CLA200 CDI다.

럭셔리 쿠페의 원조격인 ‘형님’ CLS클래스의 디자인을 계승한 CLA200 CDI는 개성있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20~30대 젊은층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비록 소형차에 속하지만 성능은 중형 세단이나 여타 쿠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한 차다.

외관 전면부는 화살을 연상시키는 보닛 디자인을 통해 역동성을 살리면서도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위치한 큼지막한 엠블럼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만의 전통적인 멋을 강조했다. 측면 디자인은 미끈하게 잘 빠진 루프라인과 프레임이 없는 창문이 더해지면서 스포츠형 쿠페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실내 공간 역시 낮게 배치한 시트 포지션으로 인해 안락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쿠페형 모델인 만큼 공간이 충분한 운전석과 조수석과 달리 뒷좌석은 다소 좁다. 특히 낮은 차체로 인해 덩치가 크고 앉은 키가 큰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불편함이 따른다.

CLA 200 CDI에는 최첨단 안전 및 편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장시간 또는 장거리 운행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된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의 어시스트 기능과 함께 차량이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아내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됐다. 또 현대모비스와 공조를 통해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해 독일차 내비게이션은 쓰기 힘들다는 악평을 한 번에 해소했다.

시승은 약 120㎞에 이르는 서울 광화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왕복하는 시내 구간 및 고속도로 구간에서 실시했다.


소형 스포츠형 쿠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차의 진가는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확연하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가속 패달을 밟는 것과 동시에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반응성이 매우 뛰어났다. 이와 함께 가속 패달을 계속 밟다보면 체감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가 계기판에 찍혀있어 놀라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묵직해지는 핸들과 낮게 깔리는 듯한 차체의 느낌 덕분에 속도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등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운전자는 상황에 따라 에코모드, 스포츠모드, 수동모드로 변경도 가능해 운전하는 재미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었다.

CLA 200 CDI에는 신형 1.8ℓ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m)이 탑재됐으며 제로백은 9.4초에 이르는 등 동급 최고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이에 더해 뛰어난 연비는 이 차가 갖고 있는 최대 장점 중 하나다. 역동성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신형 디젤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이상적인 조합을 통해 복합기준 16.6㎞/ℓ(1등급)의 공인연비를 구현했다.

다만 디젤차의 특성상 시내 주행시 잠시 신호 대기를 할 때면 차량의 떨림과 엔진음이 약간 크게 느껴지는 점은 살짝 아쉬웠다. 가격은 4630만원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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