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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박승희 넘어트린 英 크리스티,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에서 무리한 플레이로 두 차례나 실격 당한 엘리스 크리스티(24·영국)가 악성 댓글 탓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폐쇄하는 등 네티즌들의 사이버 공격 희생양이 되고 있다.

영국 현지언론들은 16일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중인 자국 쇼트트랙 선수 앨리스 크리스티가 ‘사이버 악플’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동계올림픽 페이지 톱기사로 소치올림픽에 출전중인 자국 쇼트트랙 선수 앨리스 크리스티를 향한 ‘사이버 악플’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크리스티가 화난 한국인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또다른‘탈락’을 맛봤다”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 팬들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크리스티는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선에서 두 번째 코너를 돌 때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 박승희(22)를 밀쳐 쓰러지게 했다. 심판 판정 결과 크리스티의 실격이 선언돼 박승희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리스티는 이 경기 직후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다수의 한국 팬들이이 게시물에 험한 욕설 등이 담긴 악성 댓글을 달았다.

크리스티는 15일 열린 1500m 결선에서는 2위를 기록했지만 결승선보다 안쪽으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나 또다시 실격 처리됐다.

실격 직후 크리스티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사람들로부터 온라인으로 협박을 받아왔다”며 “인터넷 악플 공세에도 대응해야 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현재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을 닫은 상태다.

BBC는 이에 대해 “크리스티가 올림픽 기간동안 사이버 악플 공세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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