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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동혁 “음악적 변화를 고려하기 시작했죠”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여전히 앳된 얼굴이지만 이제 흰머리를 가리려고 염색을 하고 안경을 안 쓰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그는 올해 만 서른살이다.

임동혁은 최근 전국 투어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를 즐겨듣고 홍삼, 비타민 등 몸에 좋은 것을 잘 챙겨먹으려고 한다”며 “음악적으로는 크게 변화했다기보다 변화를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동혁은 지난 11일 전주를 시작으로 14일 노원, 15일 양산, 18일 서울, 20일 과천, 21일 김해, 22일 춘천, 23일 광주에서 연주를 이어간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그는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바흐 토카타, 아다지오와 푸가 BWV 564, 베토벤 소나타 14번 ‘월광’, 슈베르트 소나타 20번을 연주한다.

임동혁은 그간 쇼팽, 라벨 등 낭만적인 곡들을 연주했지만 이번 공연에는 베토벤과 같은 낯선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임동혁은 “베토벤은 방에서 칠 때는 잘 치는데 무대 위에서는 망치는 확률이 높았다”며 “무대에서 베토벤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넣었다”고 전했다.


무대에 대한 부담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그는 생각이 많아져 잠을 잘 못잔다고 말했다.

임동혁은 “최근 선생님(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엑스)께서 ‘지금 이대로만 연주해라,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없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굉장히 힘이 됐다”며 “그 전까지는 힘들었었는데 그냥 그렇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며 신동 소리를 들었던 그는 오는 8월 열리는 국제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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