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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사기 연루 중앙티앤씨 대표…관세청 감사패까지 받았다니…
순익의 10%나 접대비로 지출도
3000억원대 대출사기에 연루된 KT ENS의 협력업체 중앙티앤씨(대표 서정기·사진)가 한해 동안 연간 순이익의 10% 가량을 접대비로 지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소자본 휴대폰 액세서리 업체의 접대비가 이익에 비해 과다 집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접대비의 용처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서 대표는 이번 사건이 터지기 불과 며칠전인 지난달 27일 관세청으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본지가 입수한 중앙티앤씨의 ‘2012년도 감사보고서(회계법인 지평 작성)’에 따르면 이해 접대 명목의 관리비용이 1억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회사 연간 당기순이익(10억500만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재무건전성은 일반 중소기업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2년 기준 자본총계가 54억5000만원인데 반해 장ㆍ단기 차입금 등 총부채 규모는 175억6000만원에 달했다. 자본대비 부채비율이 32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출심사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비록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한 자금조달이었지만, 해당 기업의 접대비의 적정성과 자본ㆍ부채 비율의 적합성 등을 제대로 따졌어야 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한편 현재 잠적 중인 서 대표가 지난달 27일 한국스마트산업협회 회장 자격으로 관세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스마트용품의 국내외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공정거래 기반을 구축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진 것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원산지 표시 위반 정보 수집과 검사 활동 지원을 위한 ‘원산지국민감시단원’으로 위촉돼 스마트용품 민간전문가 자격으로 활동을 벌였다.

이처럼 서 대표는 스마트산업 관련 정부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세를 과시해왔다. 서 대표는 2012년 스마트산업협회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친분있는 동종업계 대표들을 이사로 선임하면서 협회 장악력을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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