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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年2.50%) 9개월째 동결…김중수 총재 이대로 임기 마칠듯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은행이 연 2.50%인 기준금리를 9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9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금리조정을 할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나왔지만 최근의 대내외 경제여건은 조정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국내경제는 올 들어 수출과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세계경제도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소비 등 민간부문에 힘입어 뚜렷해졌고, 유로지역에선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테이퍼링(taperingㆍ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로 신흥국 혼란이 야기됐지만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신흥국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대폭 높이는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를 무리하게 역행할 요건도 크지 않다.

또한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어렵게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경기흐름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의 취약계층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에 따라 김중수 총재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다음달까지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전철환, 박승, 이성태 등 전임 총재들도 모두 임기 종료월엔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급격한 요인이 발생되지 않는 한 가급적 안정적인 상황에서 임기를 마치려는 심리가 반영된 탓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모두 1분기 내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고, 반대로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3분기와 4분기에 0.2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체적으로 미국의 테이퍼링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는 돼야 한은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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