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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금맥터진 한국…내일도 “심<심석희>본다”
여자 쇼트트랙 500m 금빛 출격
금(金) 옆에는 항상 또 다른 금이 있다. 금맥(金脈)은 그렇게 터진다. 이상화의 금메달 소식이 여자 쇼트트랙 기대주인 심석희는 물론 남자 1000m에 출전하는 모태범ㆍ이규혁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한국시간)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전부터 대한민국 금맥이 터질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ㆍ세화여고)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오빠’들인 이승훈(26), 모태범(25), 이한빈(26) 등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메달 사냥에 실패하면서 심석희의 어깨가 무겁다.

한국 선수단은 심석희에서 금맥이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지난 10일 심석희는 여자 500m 예선 8조 경기에서 2위로 준준결승전에 올랐다. 3000m 계주에서도 박승희(22), 공상정(18), 조해리(28) 등과 함께 조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여자 500m에서 심석희는 기대 이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또 하나의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심석희의 주 종목이 아닌 500m에는 박승희(22)와 김아랑(19)도 같이 13일 오후 출격한다. 게다가 우리 쇼트 트랙팀은 러시아 소치로 떠나기 전 프랑스의 몽트로뮤에서 전지훈련을 마쳤다. 고지훈련을 한 덕에 45초 안에 끝나는 쇼트트랙 500m에서 적절히 호흡을 유지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고 대표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174cm라는 큰 키 때문에 순발력에서 뒤져, 초반 레이스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물리적 한계마저도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최대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초반 스타트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결국 심석희가 여자 500m는 물론 1000m, 1500m, 3000m 계주 등 4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까지도 가능케 됐다.

500m는 쇼트트랙 강국인 대한민국에게도 유독 인연이 없었다. 심석희의 대선배인 전이경, 진선유도 올림픽 500m에서는 금메달을 걸어보지 못했다.

심석희에게 있어 문제는 ‘자신감’.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자칫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쇼트트랙에서 실수는 되돌릴 수 없다. 게다가 쇼트트랙 특성상 자리 싸움을 하다 밀려 넘어질 경우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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