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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한화-신라문화원, 대기업ㆍ사회적기업 문화 나눔 호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9세기 신라의 서라벌은 유라시아 해상ㆍ육로 비단길의 종착지로서, ▷중국의 장안(지금의 시안) ▷사라센제국의 수도 바그다드 ▷동로마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 ▷그리스의 아테네와 함께, 문물과 풍요가 넘치는 세계 5대도시였다.

남쪽으로는 ‘지붕없는 박물관' 남산이, 동쪽은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이, 서쪽에는 김유신의 동생 보희가 자매 문희에게 팔아넘긴 꿈속에서 큰 소변을 봤다는 선도산이 호위하는 가운데, 경주를 남북으로 나누는 북천 아래 ’강남'의 황룡사 거리는 내-외국인, 귀족 귀부인, 청춘남녀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문물을 공유하는 국제교류의 장이자, 오렌지족의 천국이기도 했다.

흥덕왕은 사치품이 넘치자 페르시아산 카페트과 에메럴드 보석의 거래를 중지시키는 등 단호한 근검정책을 표방했지만, 자유무역, 문물의 교류는 그칠줄 몰랐고, 잘 생긴 서역인 처용은 뭇 여인들의 연정을 한 몸에 받는다.

7~9세기 서라벌의 유적과 흔적으로 되짚고 역추적으로 상상하고 나면, 영화 몇 편을 본 듯한 감흥을 느낄 것이다. 경주여행은 이렇게 다시 찾아봐도 새롭다.


1300~1400년전 서라벌을 돌아보고나면, 이제 체험의 시간이다. 보문단지 한화리조트 건물에 가면 ‘신라문화원'(대표 진병길)이라는 사회적기업이 입주해있다. 한화리조트측이 무료로 개방한 이 사무실의 간판은 신라문화관광센터이다. 이곳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왕관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만든 왕관과 용포를 차려있고는 잠시나마 왕실 생활을 느껴볼 수 있다.

신라문화원의 직원은 서라벌 역사를 잘 아는, 은퇴한 어르신들이다. 이들은 한화리조트 경주 등 보문단지 손님들의 관광상담을 해주면서 코스를 짜주고, 필요한 경우 동행하면서 심도 있는 관광해설까지 곁들이는 안내자이자 역사선생님이기도 하다. 문화원은 매월 보름달이 뜰때 고객들과 임해전지(동궁월지), 첨성대 등 일대에서 ‘달빛기행’을 진행하는데, 연인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탑돌이 체험도 할 수 있다. 4070세대 동창생들을 위해 교복입은 수학여행 재현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이처럼 대기업인 한화리조트 경주본부에 사회적기업이 무료로 입주하게 된 것은 김태호 한화 경주본부장의 지역맞춤형 고객서비스 마인드에서 비롯됐다.


김태호 본부장은 “관광문화자원의 보고(寶庫)인 경주라면 남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한화는 세계적인 관광문화 도시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객만족을 높일 수 있고, 사회적 기업은 공익적 비즈니스 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와 사회적기업 민간기업 모두가 상생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3월9일 개원식에는 경주의 웬만한 지역 유지들이 대거 참석해 ‘아름다운 3자 동행’을 지켜봤다. 리조트 1층 로비에는 100여년전 경주 문화유적들의 모습을 담은 옛사진 전시회가 상시적으로 열린다.

경주에는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무척 많다. 이색적인 것이라면 ‘솔내음’의 돼지등갈비과 감포대게이다. 즐길 거리로는 지하 750m에서 암반온천을 끌어올린 100% 천연수로 워터파크 처럼 이용하는 ‘경주스프링돔’을 꼽을수 있다. 종합한정식 ‘아사달’은 개별 매뉴도 수준급인데, 10가지 안팎의 반찬이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모두 맛있어 입맛을 돋운다. 문의: 신라문화원 신라문화관광센터 (054) 777-8401, 솔내음 (054) 777-8371, 스프링돔 (054) 777-8300, 아사달 (054) 777-8330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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