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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요소 투입에 의존하는 후진적 성장 지속…소프트웨어 중심 2차 ICT혁명 필요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한국생산성본부(KPCㆍ회장 진홍)는 1970년부터 2011년까지의 국내 72개 업종의 총요소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우리 산업이 생산요소 투입에 의존하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총요소생산성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기여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 TFP)은 노동, 자본, 에너지 등 생산에 필요한 모든 요소의 투입 단위당 산출량의 변화율을 의미한다. 국가 경제성장의 기술진보 효과를 가장 효과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다.

조사 결과 우리 산업의 총요소생산성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요소생산성은 지난 1991년부터 1995년까지는 0.49%를 유지했지만, 외환위기를 겪은 1996부터 2000년까지는 0.23%로 급격히 하락했다.

총요소생산성의 경제성장 기여도 역시 지난 1991부터 1995년까지는 6.15%를 기록했지만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는 3.98%로, 2001년부터 2005년 사이에는 3.44%로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우리 경제는 2000년 이후에도 원재료투입의 총산출기여율 수준 39~42%을 보여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보다는 여전히 요소투입 확대에 의한 생산성 향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개년간 국내 제조업은 원재료투입의 총산출기여율이 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원재료 투입 의존적 성장구조가 심했다. 서비스업은 자본투입의 총산출기여율이 27% 수준으로 자본 투입 의존적 성장구조가 지속되고 있었다.

KPC는 대안으로 ‘제2차 ICT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ICT 융ㆍ복합 투자 확대를 제안했다.

2000년 닷컴 거품의 붕괴 이후 전 세계에서 ICT 자본투자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정보화 혁명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ICT 자본 투자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KPC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ICT 자본의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ICT 자본의 산출기여율은 높지 않다”며 “이는 ICT 융합 등 ICT 활용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일본, EU 10개국과의 총요소생산성 국제비교 결과, 우리나라의 총요소생산성 증가가 경제 성장에 미친 기여도는3.44%로 국(51.10%)의 7% 수준, 일본(8.93%)의 39% 수준에 불과하다”며 “ ICT 융ㆍ복합에 대한 투자 확대, ICT에 기반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통합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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