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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환경안전은 이젠 필수 의무”
화평법등 환경관련 법 잇단 개정
삼성 3兆이어 현대제철 등 투자행렬
SK · LG화학은 전담팀 신설 · 격상
직원외 협력사까지 전방위 교육


지난해 기업들의 각 사업장에서 불산 누출, 안전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환경안전은 재계의 이슈가 됐다. 재계의 환경안전을 촉진시키고자 화학물질의 등록과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유해 화학물질 관리법(화관법)까지 개정됐다.

이에 곤욕을 치른 재계가 앞다퉈 환경안전 관리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환경안전 관련 시설 투자, 전담조직 신설ㆍ격상, 관련 직원 채용, 직원ㆍ협력사 상시 교육 등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투자부터=10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관련 투자를 늘리는 방안부터 선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 말까지 약 3조원 정도의 관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당진제철소에서 2012년 9월 이후 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1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현대제철의 경우 관련 투자 예산을 지난해 12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늘린다.

LG전자는 각 사업장의 환경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약 1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 한 해 관련 분야에 1400억원가량을, LG디스플레이도 소방설비 구축 등에 올해 약 8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전담조직 신설ㆍ격상=기업들은 환경안전 분야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거나 CEO나 임원 직속으로 격상시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안전환경연구소를 안전환경 점검, 환경정책연구 중심의 조직에서 화학물질ㆍ유틸리티 등 관련 전 부문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사 차원의 안전ㆍ보건ㆍ환경 주관 조직으로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SHE(SafteyㆍHealthㆍEnvironment) 본부와 SHE위원회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조직개편부터 관련 조직을 부사장급 임원이 직접 관장하도록 격상시켰다. 


LG화학의 경우 본사 안전환경담당을 임원 조직으로 격상시키는 등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여수 기름 유출 사고로 곤욕을 치른 GS칼텍스는 에너지 전담팀을 두고 있으며, 한화케미칼도 안전관리전담팀을 전략기획본부 소속에서 CEO 직속 부서로 변경했다.

▶인력 충원도 잰걸음…직원들엔 교육도=기업들은 그동안 부족하다고 지적돼 왔던 관련 인력도 늘리고 직원교육을 강화, 불시에 닥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관련 경력사원와 신입사원을 각각 150명씩, 총 300명을 뽑았다. 현대제철은 올해 관련 인력 충원 규모를 100명으로 확대, 전체 관련 인력을 2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임직원과 협력사ㆍ외주사 직원을 모두 순환 교육시킬 예정이다.

특히 LG그룹은 관련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해부터 세계 4개 권역별 환경안전 정기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관련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하고, 신입ㆍ경력사원 교육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자사와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케미칼도 진단 강화와 동시에 인력 충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규 협력업체 직원을 위해 교재를 개발하는 등 교육에 힘쓰고 있다.

신상윤ㆍ박수진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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